황다건 이어 심혜성 등 분노 "치어리더가 성욕 채워줘야하는 직업인가"

  • 등록 2018-12-12 오전 11:27:29

    수정 2018-12-12 오후 2:48:10

치어리더 황다건, 심혜성, 박현영(사진=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소속 치어리더 황다건에 이어, 치어리더 심혜성과 박현영도 성희롱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심혜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 없는 일을 해라’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안기고 ‘(내가) 일베에 올라온 글을 알았으니 (내가)일베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수백 명의 치어리더가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그 중 몇 명이 나처럼 자기의견을 알릴 수 있을까”라며 “초상권도 피해를 입고도 피해 입었다고 말할 권리도, 피해자가 될 권리도 그 어떤 인권도 없는 우리일지도…”라고 호소했다.

그는 “혹여 논란거리가 돼 남에게 피해가 될까 봐 노이즈 마케팅 소리나 들을까 봐 어떤 의견도 내지 못하는, 어리고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은 채워줘야 하는 직업일지도”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박현영도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노출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 그냥 춤추고 무대 위에 서는 게 좋아서 치어리더라는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는 걸 알아주세요 제발”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10일 황다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글에서 황다건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라고 썼다.

이어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고 말했다. 또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글을 보게 될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황다건과 심혜성은 2000년생으로 현재 미성년자며, 박현영은 1999년생이다. 세 사람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 박기량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 출연해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박기량은 기업 운동회에서 아버지뻘인 관중이 “술 한잔 따라보라”고 했으며, 야구장 관중이 “밑에서 카메라로 찍는 분들도 있고, 경기가 지고 있으면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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