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디지털포렌식 자료가 등장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럴 수가 있는 것이냐”며 검찰 행태를 맹비난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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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6일 오전 진행된 청문회 질의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자금 수사를 받던 중 남겼던 손 메모를 언급했다. 2004년 3월 작성된 메모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인간적 수모, 대통령 품위, 불만도 있다”는 소회와 함께, “검찰 지켜주자 그리고 바로 세우자”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 의원은 “노 대통령이 그렇게 지켜주고자 했던 검찰이 5년 뒤 대통령을 검찰에 출석시켰다. 그게 검찰의 민낯”이라며, 조 후보자에게 “이런 검찰 개혁하기 위해 조 후보자 가 더 철저하고 더 치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검찰을 상대로 개혁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하지 않을 때 어떻게 되는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에서 충분히 봤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 압수수색 할 때는 검찰의 진정성을 믿었으나 그 판단이 잘못됐다는 회의감이 든다”고 이어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수사정보를 유출하는 검찰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시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언급하며 격앙된 반응도 감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한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니고 있다 포렌식 자료가 검찰 말고 누가 갔고 있나”며, “이럴 수 있는 건가. 진짜 참답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도 “도대체 민정수석할 때 뭐 했나. 어떻게 했길래 검찰이 이 모양인가”라고 질책했고,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