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채소 '우엉잎', 건성 황반변성 예방 효과 탁월

식품연구원, 망막 손상 억제 동물실험 효능 확인
  • 등록 2020-11-23 오전 11:37:01

    수정 2020-11-23 오전 11:37:01

한국식품연구원 전경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쌈 채소로 많이 먹는 우엉잎이 망막 손상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우엉잎이 건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의 축적을 막고 망막 손상을 억제한다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 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로서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빛을 감지하는 고도의 기능을 가지는 황반 부위가 퇴화해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했다’는 말과 같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중 실명을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습성 황반변성이다. 건성 황반변성일 경우에는 시력저하의 위험성은 높지 않으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85~9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시력변형이 발생하지 않아 환자들이 자각하지 못한다. 또한 건성 황반변성은 만성적인 시력감소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이 있으나 바이오마커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예방이 최선책이다.

건성황반변성은 망막에 쌓인 하얀색 점 형태의 노폐물인 드루젠(Drusen)을 특징으로 하며 리포푸신(lipofusin)을 포함하고 있다.

리포푸신의 주요 발색단(염료나 색소 발색의 원인이 되는 유기화합물에 포함된 원자단) 중 하나는 A2E인데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A2E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될 경우 A2E가 산화하면서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김민정 박사팀은 우엉잎추출물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A2E의 축적이나 A2E가 유발하는 세포 사멸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우엉잎추출물을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처리했을 때 A2E의 세포 내 축적을 34.9%,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39.9% 억제했다.

황진택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황반변성 환자들은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발병 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엉잎추출물로 황반변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낸 이번 연구 결과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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