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임영웅·장민호 모델 효과 '톡톡'

세정웰메이드, 상반기 매출 전년비 15%↑…“임영웅 효과”
“임영웅 수트 2종 출시로 성장세 이어갈 것”
일동하이뮨, 장민호 기용 힘입어 단백질 보충제 시장 1위
전문가 "높은 인지도·선호도가 구매로 이어져"·구매까지 한번에 연결”
  • 등록 2022-09-20 오후 2:22:51

    수정 2022-09-20 오후 2:50:1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가 가수 임영웅, 장민호 등 미스터 트롯 출신의 모델 기용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의 팬덤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소비여력이 높다보니 실적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정 웰메이드 모델 가수 임영웅(왼쪽)과 일동후디스 하이뮨 모델 가수 장민호. (사진=각 사)
세정 웰메이드, 임영웅 기용 후 매출 호조세 지속

19일 세정그룹에 따르면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상승했다.

웰메이드의 매출 증가는 단연 ‘임영웅’ 효과로 풀이된다. 세정은 지난 2020년 세정은 TV조선의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 제작지원에 이어 가수 임영웅을 가을·겨울(F/W) 시즌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트롯웰송 1탄 영상이 공개된 2020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트롯웰송 영상 속 임영웅이 입고 나온 ‘스트라이프 린넨 셔츠’는 영상 노출 3주 전후 대비 판매량이 약 510% 신장했다. 세정 웰메이드는 올 가을 남성복 시장 공략을 위해 ‘임영웅 슈트’ 2종을 출시했다.

웰메이드 성장에 따라 세정그룹 전체 매출도 상승세다. 세정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세정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스타 브랜드 평판 2022년 8월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블랙핑크, 박은빈에 이어 임영웅은 3위를 차지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임영웅 브랜드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팬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동하이뮨, 장민호 효과?…단백질 보충제 시장 1위

일동후디스 모델 가수 장민호의 팬클럽이 지난 5일 강원도 고성군청에 지역 어르신을 위해 ‘하이뮨’ 제품을 기부했다.(사진=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는 지난 2020년 2월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출시 직후 같은 해 4월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발탁했다.

하이뮨은 장민호 발탁 후 “하이~하이~ 하이뮨이야”로 익숙한 중독성 있는 CM송을 내면서 5060 중장년층을 공략했다. 제품력을 기반으로 하이뮨은 ‘장민호 단백질’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장민호는 3년째 하이뮨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하이뮨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출시 2년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1000억원, 누적 매출액 1300억원을 달성하며 매일유업(267980) 셀렉스를 누르고 국내 단백질 보충제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앞선 셈이다. 매일유업은 장민호 효과를 벤치마킹해 미스터트롯 정동원을 모델로 발탁해 “엄마에게 한 잔 셀렉 셀렉스”라는 CF송을 내는 등 단백질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장민호 팬클럽과의 연계한 기부 활동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일동후디스는 장민호 팬클럽 ‘민호특공대’와 함께 강원도 고성 어르신과 군청에 ‘하이뮨 프로틴밸런스 스틱’과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를 전달했다.

스타·팬덤 마케팅 인지도·선호도·구매 3단계 한 번에 가능

업계는 임영웅과 장민호의 경우 소비 여력이 높은 40~60대 연령층이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매출 진작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델 발탁 후 매출과 제품 인지도가 크게 개선됐다”며 “과거보다 모델료가 2배 이상 높아졌지만 여전히 모델로 기용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특히 비대면 생활이 활성화하면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팬덤 마케팅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콘텐츠 등 디지털 도구를 매개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마케팅 측면에서 상품은 인지도와 선호도가 뒷받침돼야 구매로 연결이 된다”며 “팬덤 커뮤니티 안에서는 인지도, 선호도, 구매 세 가지를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만큼 제품과 잘 맞는 스타를 기용하는 것도 기업들에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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