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얘기를 들은 동생 최혁준 마이쿤 부대표는 바로 다니던 직장을 퇴사했다. 예전부터 우리만의 사업을 해보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던 형제는 지금이 기회임을 직감했다. 형도 곧이어 회사에 사표를 냈다.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이커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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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쿤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손익분기점(BEP)를 넘겼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2억 원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마이쿤도 다른 스타트업처럼 처음 투자자금은 커녕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았다. 최 대표는 “고심 끝에 생각했던 것이 홍대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저녁 시간대만 빌리는 것”이라며 “부동산 중개업소는 좋은 길목에 있고 밤에는 운영하지 않지만, 우리는 주로 밤에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에서 홍보할 수 있는 밤 사무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마이쿤은 운 좋게 홍대에 있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와 3개월 계약했다. 예상보다 빠른 사업 성장으로 두달 만에 원룸에 첫 단독 사무실을 만들었다.
만땅 서비스는 공유경제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이용자가 자신만의 배터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충전된 배터리가 필요할 때마다 다른 배터리로 교체하는 ‘공유’ 개념이다.
최 부대표는 “특히 나이 많으신 분은 거부감이 심했지만 3분 만에 충전된 배터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며 “배터리는 항상 품질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가지고 있던 배터리와 같은 등급 이상의 배터리로 교환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정품으로 해준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마이쿤은 스마트폰 기기 이용자들이 배터리 충전 스트레스 없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배달서비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처럼 성공한 형제창업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