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대박신화 썼다

수요폭발, 중고가격 두배뛰고
백화점 노숙, 진풍경 펼쳐져
‘구스다운 가격 거품’ 논란도
롯데百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
  • 등록 2017-11-30 오전 10:53:24

    수정 2017-11-30 오전 10:53:24

‘평창 롱패딩’ 판매 마지막 날인 30일, 롯데백화점 중구 본점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사진=박성의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평창 롱패딩’, 30만원에 팝니다”

일명 ‘평창 롱패딩’의 중고가격이다. 소비자가격 14만9000원의 두 배가 넘는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한정판매 상품인데다 가성비가 뛰어나 사려는 이들이 몰렸다. 품귀현상이 만들어낸 평창 롱패딩의 몸값이다.

30일 롯데백화점 등 업계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 기획물량 3만벌 중 마지막 남은 3000벌이 이날 완판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에 병행해 상품을 팔았지만 온라인서 완판되자 백화점에서만 팔기로 했다. 18일 서울 본점서 시작해 22일, 24일, 30일까지 백화점과 아웃렛 전국 14개 점포서 나눠 팔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한번에 고객이 몰리면서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구매과정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판매 매장을 확대하고 일정을 늘린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롯데백화점의 판매전략을 평창올림픽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대박행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번부터 1000번까지 번호표를 받고 전날부터 백화점서 노숙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평창 롱패딩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가성비갑’ ‘백화점 노숙’ ‘완판행진’에 이어 ‘52주 신고가 경신’이라는 키워드도 롱패딩 열풍을 실감케 했다.

평창 롱패딩 의류제작사인 신성통상은 최대 수혜자가 됐다. 롱패진 대박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900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다. 평창 롱패딩 판매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22일에는 14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52주 신고가인 1470원을 가볍게 넘겼다. ‘가성비갑’이라는 이미지도 얻었다.

후폭풍이 불기도 했다. 구스다운 가격거품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롱패딩 제품가는 40만원대. 평창 롱패딩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패션업계에선 △거위털의 재질 △충전량 △공법 등의 차이를 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평창 롱패딩은 롯데백화점 기획상품이어서 30% 가량의 판매수수료도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창 롱패딩 판매는 이날부로 완전히 끝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과 사이즈를 준비하지 못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그동안 롯데백화점에서 기획한 평창 롱패딩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국민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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