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PE, 설립후 첫 LP 투자설명회 개최한 까닭은

  • 등록 2014-08-27 오후 3:10:45

    수정 2014-08-27 오후 3:10:45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농협PE와 글랜우드투자자문사는 모회사 리스크 때문에 평가절하돼 있던 동양매직의 숨은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26일 오후 5시.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 호텔. 금융사와 각 기업 임원 배지를 단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했다.

농협PE가 이날 동양매직 인수 계약이 종료된 것을 기념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농협PE가 대대적으로 투자자를 불러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비밀리에 진행되는 인수합병(M&A) 특성상 IB업계에서도 대대적으로 투자성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농협PE가 설립 후 10년 만에 투자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 동양매직 인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농협PE는 동양매직 인수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정모 농협은행 부행장은 “동양매직은 가전업계 최고의 기업이자 렌탈 사업 부문은 요즘 가장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국내 연기금 비롯해 14개 LP가 투자한 만큼 좋은 결실 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PE는 외부에서 봤을 땐 이번 인수건이 우연에 인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손창배 농협PE단장은 “렌탈사업만 1년 넘게 공부했고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부터 만약 동양매직이 매물로 나왔을 경우를 대비해 시나리오를 구성해봤다”면서 그간의 노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농협PE는 최종 인수 가격을 두고 봉인을 제출하는 날 오전까지도 봉인을 뜯어 가격을 다시 적어 내는 등 장고를 거듭했다. 농협PE가 적어낸 가격은 3010억원. 업계 예상치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지만 당초 농협이 준비했던 가격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다.

동양매직의 품질력과 농협의 기술력이 만나면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동양매직 중 렌탈 비즈니스는 더욱 성장전망이 밝다. 국내 렌탈비즈니스는 현재 39%로 시장 규모가 큰데다 일본의 경우 60%로 이 렌탈사업은 점점 성장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PE는 동양매직의 사명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이를 한 컨설팅 기관에 의뢰했다. 동양매직이란 시장의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살리면서도 농협과의 연관성을 찾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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