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꼼수..오바마 눈치보며 야스쿠니 '대리 참배'

美·日 정상회담 의식해 참배는 안 했지만
  • 등록 2014-04-21 오후 3:55:59

    수정 2014-04-21 오후 3:55:5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60) 일본 총리가 21일부터 3일간 일본 전역에서 진행되는 봄 제사 기간을 맞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내 한국 등 주변국 반발을 사고 있다.

아베 총리가 공물을 미리 봉납한 만큼 직접 참배에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공물 봉납이 사실상 ‘대리 참배’ 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1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사비(私費)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화분 형태 공물을 봉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공물 봉납은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이뤄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은 “(공인이 아닌) 개인 입장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견해를 밝힐 일이 아니다”고 한 발자국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신사 참배를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보인 만큼 신사 참배가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 미칠 악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26일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정부와 외신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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