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과 단교 선언한 엘살바도르 '군사기지' 건설 가능성도

  • 등록 2018-08-22 오후 12:07:06

    수정 2018-08-22 오후 12:07:06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손을 잡은 가운데 중국이 엘살바도르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전날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만과 수교를 맺은 국가는 단 17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엘살바도르는 즉시 막대한 경제 지원을 약속한 중국과 손을 잡고 수교를 시작했다. 이에 장 매네스 엘살바도르 주재 미국 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엘살바도르의 결정은 여러 이유로 걱정된다”며 “이는 우리와 엘살바도르 정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남겼다.

매네스 대사가 언급한 ‘여러 이유’에는 중국이 엘살바도르에 군사기지를 세울 수도 있다는 것도 포함된다. 매네스 대사는 이미 지난달 중국이 엘살바도르 동부의 라 우니온 항구를 군사기지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2008년 완공된 라 우니온 항구는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항구 개발을 원하고 있다.

실제로 엘살바도르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데는 라 우니온 항구 개발 참여가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만 외교부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엘살바도르가 거액의 자금을 요구하며 항구 개발에 협조해달라고 했지만 (대만은) 타당성이 떨어져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국영기업들을 통해 라 우니온 항구는 물론 엘살바도르의 공항, 철도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엘살바도르에 접근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라 우니온 항구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아직 먼 얘기인데다 자칫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중국 해군이 이 항구를 가끔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를 건설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파키스탄 서부 남단 지와니 반도에 중국의 해·공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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