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족 품으로" 교민 149명 탄 전세기 中베이징 옆 톈진 도착

톈진 교민 위한 첫 전세기 띄워
어린이·영유아 37명 대거 탑승
9·10월 中각 지역 전세기 연이어 투입
  • 등록 2020-09-18 오후 2:49:44

    수정 2020-09-18 오후 3:15:55

사진=톈진한국인(상)회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우리나라 국민 149명과 중국인 가족 7명 등이 탑승한 전세기가 중국 톈진(天津)시에 18일 도착했다.

톈진은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불과 약 140km 떨어진 도시로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기업이 전세기를 띄어 기업인 패스트트랙(신속 통로) 등을 이용해 톈진으로 들어온 적은 있지만 일반 교민을 위한 전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우리 교민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020560) 전세기는 10시55분 인천을 출발해 톈진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교민들은 도착 후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한중 양국이 협의한 방역 절차를 거친다. 이후 지정 호텔로 이동해 2주 간 격리를 마친 후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세기에는 만 2세 영유아 5명을 포함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37명이 탑승했다 점에서 의미 깊다. 가족 중 일부가 지난 1월말 설날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비자와 비행편 문제 등으로 입국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전세기는 주중대사관 영사부와 톈진한국인(상)회 등이 협조해 마련했다.

박인헌 톈진한국상회 국장은 “민간 합동으로 한달 넘게 어렵게 준비한 전세기에 아이들이 많이 탑승해서 가족과 8개월만에 상봉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교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물품 지원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베이징의 방역을 위해 지난 3월23일부터 모든 국제 항공편 입국을 막고 전세기 취항도 허용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들어가려면 다른 지역에 경유해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이에 1994년 첫 운항을 시작한 이래 26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003490)의 베이징 하늘길도 끊겼다. 톈진으로 들어오는 정기 항공편도 현재 한달에 두 번 밖에 운항되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 민항국은 지난 3일부터 일부 항공사의 정기 운항편과 현대차 전세기 등 운항을 허가했다. 이에 그리스, 덴마크, 스위스, 캐나다, 태국,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8개국에서 9개 베이징 직항 항공편이 재개됐다. 한국은 아직 협의를 마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베이징행 국제 항공편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오는 19일 인천발 정저우(鄭州)행 전세기를 시작으로, 23일 인천~원저우(溫州), 24일 인천~샤먼(廈門), 인천~칭다오(靑島), 26일 인천~정저우에 임시 항공편이 투입될 계획이다.

10월에는 1일 인천~샤먼, 8일 인천~칭다오, 15일 인천~샤먼이 운항 예정이다. 베이징 인근 스자좡(石家莊)으로 가는 전세기도 지난 10일에 이어 오는 23일 운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진=톈진한국인(상)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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