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진실 밝힌다" 명예회복 나선 네이버

진성호 의원 상대 `네이버 평정` 발언 손배訴
"중립 자부해왔는데 엉뚱한 발언에 이미지 타격"
  • 등록 2008-07-24 오후 6:35:43

    수정 2008-07-24 오후 8:18:47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네이버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그냥 참고 넘어가기에는 이미지 훼손이 너무 크다는 위기감도 있었다.

24일 NHN(035420)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명예회복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비공개 장소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브랜드에 큰 피해를 줬다"며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에 지속적인 관심과 믿음을 보여준 이용자들을 위해 이번 소 제기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소송을 통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밝힘과 동시에 나아가 이용자의 신뢰를 받는 서비스로 한층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보수적?' 편견 왜 커졌나

진성호 의원의 발언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진 의원이 당시 비공개 언론간담회 자리에서 "네이버는 평정했는데 다음은 폭탄이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것.

진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의 뉴미디어분과 간사를 맡고 있던 터여서 파장이 적지 않았다.

대선이 끝나고 잠잠해질 법하던 "네이버 평정" 발언은 전국을 휩쓸었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로 다시 한번 부각됐다.

다음의 아고라가 촛불집회의 메카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네이버 평정"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네이버는 진 의원을 상대로 발언의 사실 여부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진 의원은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진성호 의원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공문을 보낸 후 지난 22일 회신 공문을 수령했지만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한 직접적은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 NHN측의 설명.

발언을 했다는 것인지, 하지 않았다는 것인지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은 더 커졌다. 네티즌이 젊은층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새 붙어버린 '보수적'이란 딱지는 네이버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립적이라 자부해왔는데 억울" 진실 가린다

네이버는 그야말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NHN 관계자는 "한번도 정치적인 편향을 가진 적이 없고, 그 어느 곳보다 중립적이라고 자부해왔는데 엉뚱한 발언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댓글 시스템 변경'과 관련해서도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선거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정치기사의 댓글을 토론방에서 이뤄지도록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라며 "외압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왜곡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조치들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우선 초기 화면에서 제공되는 언론사의 뉴스서비스 선택권을 네티즌에게 넘기는 '오픈캐스트(OpenCast)'를 실시키로 한 것.

이용자 스스로가 정보 제공자(캐스터)가 돼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편집)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2년전부터 내부적으로 오픈캐스트를 준비해왔지만, "네이버 평정" 발언 등으로 오해가 쌓인 외부적인 변수도 시행 시기를 앞당기게 된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는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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