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풀리나…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조사 중지

  • 등록 2018-05-18 오후 1:49:12

    수정 2018-05-18 오후 1:49:12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미국에서 제2차 무역 담판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에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데 따른 후속 대응으로 풀이된다.

18일 중국 상무부는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던 미국산 수수에 대한 조사를 중지한다며 “조사 기관이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미국산 수수의 반덤핑 조사가 소비자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며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 내 돈육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업자들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조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17일 미국산 수수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리며 맞불을 지폈다. 이에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지하게 된 만큼, 이미 낸 보증금도 돌려주기로 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최근 연달아 무역 문제와 관련해 해빙 기류가 흘렀던 만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미국 간에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류허 부총리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개인적인 우의를 중히 여기며 시 주석과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19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며 미국 대표단과 양국의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이 ZTE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를 연 2000억달러 가량 줄이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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