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對미국 경상수지 흑자폭 5년만 최대.."코로나에도 수출 호조"

한은 2020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발표
대미 경상수지 6년만 흑자폭 증가세 전환
대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1년만 최소치
  • 등록 2021-06-22 오후 12:00:00

    수정 2021-06-22 오후 1:39:50

지난해 11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6년만에 증가세로 전환, 2015년 이후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에 미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수가 80% 이상 줄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었고, 원유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상품 수입이 줄어들면서 상품 수지도 개선된 영향이다. 또 서학개미 열풍에 본원수지 흑자폭도 늘었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미중 무역분쟁 당시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어 11년만의 최소치를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31억6000만달러로 2015년(334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보였다. 2019년 191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40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 축소, 투자소득수지 흑자폭 확대 등으로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해 대미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44억7000만달러 가량 줄어들면서 전년 281억8000만달러에서 333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미국행 출국자수가 1년만에 80.9% 가량 감소한 44만명으로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16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어 2007년(-53억2000만달러)이후 1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본원소득수지도 지난해 해외투자 개인 열풍에 투자소득수지가 19억7000만달러 가량 늘면서 본원수지도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는 2019년 113억5000만달러에서 2020년 124억달러로 큰 폭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위는 지난 2017년 122억1000만달러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259억6000만달러에서 169억7000만달러로 줄어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10년만에 최대로 줄어든 2019년과 비교해도 100억달러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화공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5.4% 가량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59억5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008년 49억달러 이후 12년 만에 최소치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중국인 입국자수가 지난해 88.6%나 급감해 여행수지가 대폭 감소,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 줄어든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통관 수출은 전년대비 5.5% 감소했는데 미국은 1.1% 성장한 반면 중국은 2.7% 감소해 수출 부문에서 차이를 보였다”면서 “미국은 승용차가 0.1% 소폭 증가해 방어해준 반면 중국은 화공품, 석유 제품이 많이 수출되는데 지난해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폭은 코로나19 여파로 커졌다. 일본에 대해서는 여행지급 감소 등으로 여행수지가 8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28억5000만달러 가량 확대됐다.

대EU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대비 15억달러 늘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수입 증가, 투자소득수입 감소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44억7000만달러 축소되고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0억2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이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선박, 승용차,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하며 상품수지가 줄어들어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동남아에 대해서는 석유제품 등의 수출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62억6000만달러 줄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85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대비 249억8000만달러 줄어든 2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