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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 확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 축소, 투자소득수지 흑자폭 확대 등으로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해 대미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44억7000만달러 가량 줄어들면서 전년 281억8000만달러에서 333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 수지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미국행 출국자수가 1년만에 80.9% 가량 감소한 44만명으로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16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어 2007년(-53억2000만달러)이후 13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본원소득수지도 지난해 해외투자 개인 열풍에 투자소득수지가 19억7000만달러 가량 늘면서 본원수지도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는 2019년 113억5000만달러에서 2020년 124억달러로 큰 폭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위는 지난 2017년 122억1000만달러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중국인 입국자수가 지난해 88.6%나 급감해 여행수지가 대폭 감소,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도 23억달러 줄어든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통관 수출은 전년대비 5.5% 감소했는데 미국은 1.1% 성장한 반면 중국은 2.7% 감소해 수출 부문에서 차이를 보였다”면서 “미국은 승용차가 0.1% 소폭 증가해 방어해준 반면 중국은 화공품, 석유 제품이 많이 수출되는데 지난해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EU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대비 15억달러 늘었다.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수입 증가, 투자소득수입 감소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44억7000만달러 축소되고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10억2000만달러로 증가한 영향이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선박, 승용차,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하며 상품수지가 줄어들어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동남아에 대해서는 석유제품 등의 수출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62억6000만달러 줄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85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대비 249억8000만달러 줄어든 2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