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첫 6000억달러 돌파, 삼성 900억달러 수출의 탑…풍성한 무역의 날

  • 등록 2018-12-07 오후 2:56:22

    수정 2018-12-07 오후 2:56:22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활짝 웃으며 무역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김영주 무역협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로 55돌을 맞은 무역의 날, 국내 무역업계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및 사상 최초 수출 6000억달러 돌파 등 성과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7일 개최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미국을 필두로 한 보호무역주의 파고 속에서도 반도체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9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등 정부, 무역 유관기관, 무역업계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수출 6000억달러 돌파…삼성 ‘90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도

올해 기념식은 우리나라 무역이 다양한 성과들을 숫자로 직접 보여주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뤄져 의미를 더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무역은 올해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출은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이어 전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은 올해 수출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돌파, 8대 신사업(전기차·첨단신소재·바이오헬스·차세대 반도체·로봇·에너지신사업·OLED·항공우주)의 수출 증가(1~10월 누적,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대중국 수출 증가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36.6%로, 중국(25.3%), 일본(6.7%), 독일(6.6%), 대만(5.6%), 미국(1.7%) 대비 훨씬 우수한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제고에 따른 결과로 이른바 ‘초격차’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 투자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8.8%로,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평균인 11.5% 대비 더욱 활발한 투자를 전개 중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9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이를 반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948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를 비롯 총 1264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유공자 수상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금탑산업훈장), 박종만 휴텍 대표(은탑), 남기호 부천공업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이상 동탑) 등 10명이 680명의 유공자를 대표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수출 한발 앞선 투자해야”…내년 무역 3% 성장 예상

이날 김영주 회장은 향후 우리나라 수출 전략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수출은 전세계 일곱번째로 6000억달러 고지에 올랐으며, 무역규모도 역대 최단기간에 1조달러를 달성했다”며 “반도체는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경쟁국보다 한 발 앞서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첨단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무역은 선진국이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앞선 경쟁자를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미래 수출동력인 융복합 신산업 확대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투자 및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우리나라 무역전망으로는 3% 수준의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수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680억달러의 무역흑자가 기대된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수주 물량 인도와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0%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화학은 5.2%, 일반기계 2.2% 등 증가레를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는 세단 수요 감소 및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은 해외생산 확대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감소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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