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일 231만 5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현재 226만4000원까지 빠졌지만, 롯데제과(004990)와 롯데칠성(005300)을 제치고 여전히 가장 주가가 높은 종목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고평가 논란 속에 9월 초 잠시 주춤하면서 20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한국화장품(123690), 코리아나(027050) 등 중소화장품주가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 소비 수혜주로 10% 이상의 상승세를 지속할 때도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가 넘는다는 점을 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PER이 높으면 수익성에 비해 기업 주가가 높게 평가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대 290만원까지도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39.8% 성장하고, 같은 기간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점유율은 1.3%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추가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다른 대형주의 부진과 맞물린다. 업종은 다르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원대로 하락하고, 현대차가 환율과 부지매입, 부분파업 등의 문제로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뒷받쳐주는 기업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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