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전략]①메리츠證 "종금만료前 자본확충…포트폴리오 다변화"

김기형 부사장 “자본 확충 통해 기업금융 수익성 제고 기대”
부동산 금융, 양질 딜 발굴에 주력…항공 등 투자대상 확대
  • 등록 2017-06-28 오후 12:11:00

    수정 2017-06-28 오후 12:34:55

김기형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은 “자본 확충 후 대형 투자은행 요건을 달성해 포트폴리오 다각화함으로써 수익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돼도 그 전에 자본을 확충해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달성하면 오히려 수익을 더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기형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본 확충 후 앞으로 기업금융 전체 연계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래전 삼성생명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다 증권업계에 몸을 담은 계기에 대해 “딜을 소싱해 주도하는 것이 더 역동적이고 성취감도 컸기 때문”이라고 소회하는 김기형 부사장은 부동산 금융 분야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그동안 업계 최상위권의 수익성을 달성하며 화제가 된 메리츠증권 성장의 핵심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만간 4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갖춘 초대형IB가 출범하면서 대형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부동산 금융 우위를 바탕으로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신속한 경영진의 의사 결정과 우수한 실행력을 통해 부동산 금융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 위치”라며 “딜 소싱 능력이나 시장 네트워킹이 잘 마련돼 양질의 딜을 다른 곳보다 우선 선점할 수 있는 구조”라고 자평했다.

최근 한 신도시 오피스빌딩을 매각해 수익을 올린 것은 회사 차원의 노하우를 활용한 좋은 사례다. 그는 “당시 주변 상권이 좋았고 주변 부동산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렸을 때 시장 상황이 괜찮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총액 인수에 나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인 한 사업도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사전에 수요를 파악해 매각하는 등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옥석을 철저히 가릴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부동산 경기기 위축되더라도 선호도가 높은 사업장은 성공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심사하거나 영업할 때 잘되는 사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타이밍,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유연성이 뛰어난 장점을 살려 기회를 먼저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과거 경험과 사례를 비춰 (수익 달성이) 확실하면 사업 규모가 크더라도 들어가고 ‘계륵’이라고 판단될 경우 참여하지 않는 현재 프로세스를 유지해 변별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말이다.

부동산 금융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될 경우 미칠 파장도 물론 염두에 두고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차감에 대해 증권사는 100%가 적용되지만 종금은 8%만 차감하면 되기 때문에 사업 여력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메리츠종금은 2020년 종금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NCR 차감 등 좋은 점도 있지만 동일 여신 한도 같은 제약도 있기 때문에 종금 라이선스 때문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더 돋보였던 것”이라며 “2020년 종금 라이선스가 없어지지만 그전에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툴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F에 치중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신재생 같은 발전 사업이나 지난해부터 진행한 항공기나 해외 수익형 부동산 인수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김 부사장은 “항공기는 새로운 큰 딜을 하면서 외국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부동산은 증권사 참여가 늘어나면서 딜이 많아지고 있는데 철저히 투자자 눈높이에서 실제로 가져도 아깝지 않다고 할 수 있느 정도의 판단 기준으로 심사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과 종금 라이선스 등 다양한 시장 환경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해마다 계속되는 수익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한 딜을 벌이지 않더라도 실적을 유지하거나 성장시키는 것이 바로 실력의 차이”라며 “이미 지난해보다 좋은 영업실적을 내고 있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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