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인들 "초중등 예술 교과에 무용 포함해야"

무용교육혁신위원회 21일 성명 발표
"모든 국민은 무용 교육 받을 권리 있어"
강수진·박상원·김보람 등 예술계 인사 동참
  • 등록 2021-09-10 오후 4:36:49

    수정 2021-09-10 오후 4:36: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무용계가 현재 음악·미술·연극으로 구성돼 있는 초중등 예술 교과에 무용을 독립된 과목으로 포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무용교육혁신위원회는 ‘2021 대한민국 미래 무용교육 혁신을 위한 성명서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무용교육혁신위원회(이하 무교혁)는 10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 대한민국 미래 무용 교육 혁신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무용은 1955년 1차 교육과정부터 2021년 현재까지 학교 교육에서 예술 교과가 아닌 체육 교과의 한 영역으로 포함돼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상상력이 풍부한 창의적 인간이자 지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발달한 인간이다”라며 “이러한 전제 안에 예술 교육은 음악·미술 등으로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들의 개성과 적성을 살리고 그들이 창의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선진국형의 예술교과, 음악·미술·무용·연극처럼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무교혁은 △무용이 포함된 기초예술 제공을 통한 예술 교과의 다양성 확보 △세계 예술교육의 방향과 흐름에 따른 잘못된 교육 제도 시정 △‘모든 국민은 무용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예술 교과군에 ‘무용’을 포함할 것을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김화숙 무교혁 명예위원장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예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위원장은 “무용은 아이들에게 신체에 대한 자신감과 존중감, 자기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 도구”라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IT나 환경 교육도 중요하지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예술 교육도 중요하며 그 안에는 반드시 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교혁은 무용의 초중등 예술 교과 포함을 위해 ‘모든 국민은 무용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배우인 박상원 서울예대 교수, 김보람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 예술감독이 홍보대사로 캠페인에 앞장선다.

강 단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춤과 함께 한 지난 시간 덕분에 저는 지금 무척 행복하다”며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학교에서 춤을 배울 수 있도록 무용 교과가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원은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움직이며 살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몸짓을 넘어 예술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교혁은 무용 교과 신설을 위해 전국 대학 무용학과 및 대학원, 유관 학회와 협회, 국공립 무용단 등이 연합해 2002년 설립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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