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협회 "빈병 보증금 인상에 소주·맥주 가격 10% 오른다"

  • 등록 2015-09-02 오후 2:44:25

    수정 2015-09-02 오후 2:44:2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주류산업협회가 환경부의 빈 용기 보증금 인상이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소주와 맥주 가격이 10%가량 오르고, 이를 소비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얘기다.

환경부는 2일 소비자가 소주와 맥주를 산 후 빈병을 반환하면 돌려주는 ‘빈 용기 보증금’과 주류 도매업자들이 빈병을 회수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주류업체가 지급하는 ‘취급 수수료를 ’2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소주와 맥주 가격은 10%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소주 출고가격은 현재 약 1002원 선이나 내년부터 1097원으로 9.5% 오르고, 맥주 출고가격은 현재 1129원에서 1299원으로 15.1%가 오른다.

주류산업협회는 환경부가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지 않고 보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소비자가 빈병을 반환하면 돈을 돌려받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빈병을 반환하지 않으면 보증금 인상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가격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실제로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소매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나 맥주의 빈 용기 가운데 76%가 반환되지 않고 재활용 박스 등을 통해 회수되고 있다.

주류산업협회는 또한 빈병 보증금이 증가해 재활용상 등에서 빈병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병이 부족해지고 국내 주류 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환경부는 소비자 부담만 가중할 수 있는 빈 용기 보증금 등 인상 방안을 철회하고 실질적으로 빈 용기 회수율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수입맥주는 보증금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더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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