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 좋아질 것?…애플, 美정부에 "관세 배제해달라"호소

中 3000억달러 관세 부과 앞두고 애플, USTR,에 서한
"中스마트폰 업체 US 점유율 낮아…관세 효과 없어"
애플, 생산기지 90% 중국에 둬
美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삼성전자 수혜볼 듯
  • 등록 2019-06-21 오후 3:08:37

    수정 2019-06-21 오후 3:08:3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이 중국산 스마트폰 등에 관세를 부여할 경우 그 과실은 고스란히 삼성, 화웨이 등 경쟁사에 돌아갈 것이란 의견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부과는) 애플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세계 경쟁상대를 유리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 규모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관세 대상 항목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애플의 주력 상품군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제품 생산을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 등에 위착하고 있는데 애플은 전 제품의 90% 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으로 판매되는 애플의 아이폰, 맥북 등 역시 관세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애플은 주요 공급업체의 생산기지를 15~30%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건설, 그에 필요한 인력 고용 등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반면 삼성에 이어 세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매우 낮다. 애플이 성명서에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업체는 미국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낮아, 관세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고 말한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맥 북 등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애플은 큰 타격을 입는 반면 애플과 경쟁하는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삼성전자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애플이 54.47%, 삼성이 24.04%, LG가 6.58%, 모토롤라가 3.72%, 구글 2.41%였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중국 톈진(天津)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법인(TSTC)를 정리한 바 있다.

애플은 미국이 2018년 9월 대중 관세를 발동시켰을 때도 의견서를 제출해 당시 원안에 포함돼 있던 ‘애플워치’를 제외하는 데 성공했다. USTR는 7월 상반기 의견을 취합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관세 부과 항목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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