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청소기 9대 써보며 연구"…'무선' 기술로 1위 도전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브랜드 'LG 코드제로' 공개
내년 가전 1위 달성 위해 청소기 시장 공략 '박차'
  • 등록 2014-08-27 오후 3:13:57

    수정 2014-08-27 오후 5:05:48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집에서 9대의 청소기를 직접 사용하며 흡입력 등 핵심 성능은 물론 센서, 먼지 필터, 손잡이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살펴 봤다. 명품을 만들지 못하면 청소기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사장은 27일 공개한 무선 청소기 라인업 ‘LG 코드제로’의 품질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물론 청소기 사업 담당 임원과 제품 개발 인력들이 밤을 세워가며 만들어낸 역작인 만큼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놔도 절대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진공청소기와 핸드스틱 청소기, 침구 청소기, 로봇 청소기 등 모든 청소기 제품에 무선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LG 코드제로’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무선’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조 사장은 “영국 다이슨은 불과 15년 만에 청소기 시장 1위로 도약했다”며 “우리도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브랜드 스위칭(소비자가 기존 브랜드 대신 다른 브랜드로 바꿔 구매하는 행태)’을 통해 1등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무선 청소기 개발에 필수적인 모터와 배터리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수명이 10년 이상 길고,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흡입력도 무선 청소기 제품 중 가장 높은 200W를 구현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채용한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은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 17분 간 청소가 가능하다. 무선 청소기에 주로 사용됐던 니켈수소 배터리는 사용 시간이 10분 미만이었다.

조 사장이 청소기 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내년 글로벌 가전 1위 도약을 위해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내년 1위 달성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세탁기와 냉장고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규모를 달성한 만큼 130억 달러 규모의 청소기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기 박사’로 불리는 조 사장은 LG전자의 세탁기 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끈 주인공이다. 이같은 1등 DNA를 청소기 제품에 이식하기 위해 지난해 말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담당 산하로 이관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다른 가전제품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 중이다.

조 사장은 “그동안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의식해 가격을 낮추는 데 신경을 썼지만 이제 ‘무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꿨다”며 “로봇 청소기로 시장 진입에 성공한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 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 전시할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상냉장 하냉동 타입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는 업계 최고인 ‘A+++’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또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은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세탁시간도 기존 85분에서 49분으로 줄였다.

LG전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프리미엄 청소기 브랜드 ‘LG 코드제로’ 발표회에서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왼쪽 둘째)과 박재유 HA해외영업그룹 전무(셋째)과 모델들과 함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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