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배당주펀드..누가 살아남을까

KB운용, 리서치팀 직접 운용하는 펀드 출시
한투·동부운용 새 펀드, 향후 배당확대에 선투자
배당주 소외시에도 브랜드 유지·관리 관건
  • 등록 2014-09-02 오후 2:41:58

    수정 2014-09-02 오후 2:41:58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배당주펀드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자산운용사들의 배당주 펀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저마다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고객 몰이에 성공하는 운용사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시장 평균 시가배당률을 웃도는 기업과 지배구조 이슈기업, 정책 변화 민감 수혜기업 등 배당견인주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는 ‘KB리서치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이희권 KB운용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판매사 지점에 직접 들러 일찌감치 펀드에 가입했을 정도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운용은 이 펀드의 특징으로 자사 최초로 주식운용 매니저가 아닌 리서치팀이 직접 운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B밸류포커스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등 대표 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고배당주를 골라내겠다는 것. 중소형사보다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리서치 조직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보다 하루 전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형주와 중형주 등 스타일에 관계없이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선제 투자하는 ‘한국투자 배당리더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신운용은 현재 고배당 종목을 기본으로 향후 배당 성향이 높아질 종목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민상균 매니저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추진으로 한국 기업의 배당 성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량적 요소와 정부 정책 변화 등 정성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 특정 스타일에 편향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동부자산운용이 설정한 ‘동부진주찾기고배당펀드’도 배당금 증액 가능성이 큰 잠재적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서 한투운용의 운용전략과 흡사하다. 동부운용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배당수익 본연의 기준에 충실해 종목별 투자비중을 단순 시가총액 방식보다는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외국계 운용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지난달 27일에 출시한 재간접펀드인 ‘알리안츠 유럽 배당 증권자투자신탁[주식_재간접형](H)’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유럽 고배당 기업에 투자한다. 알리안츠운용은 배당 수익과 더불어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이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위탁투자 방식에 배당주와 가치주 스타일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향후 시장 상황이 달라지면 배당주가 소외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배당주 펀드의 성공 여부는 배당주가 소외됐을 때도 배당주 펀드로서의 스타일과 브랜드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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