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고 부도 피해액 180억원 추정..."출판계 피해 최소화 할 것"

17일 출판계, 김동국 대표와 피해 현황 및 대책 논의
책 재고 66억원...매장 재고부터 반출 예정
"출판계 채권단대책회의 구성해 대응할 것"
  • 등록 2021-06-18 오후 4:19:59

    수정 2021-06-18 오후 4:52:29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내 오프라인 3위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됨에 따른 출판계의 피해 금액은 180억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국 서울문고 대표는 출판사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도록 전해졌다.

(사진=이데일리 DB)
1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따르면 앞서 17일 출협, 출판인회의 등 출판계는 김 대표를 만나 채권 현황 및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 등을 논의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서울문고의 미결제 어음은 총 73억 원 가량이다. 이중 출판유통 외 어음발행 금액은 8억~13억원 내외로 출판사 미결제 어음은 60억~65억원 규모다. 서울문고와 거래를 하던 출판사 3000여 곳에 치러야 할 잔액은 120억~130억 원이다. 미결제 어음과 잔액을 합하면 출판계의 피해 금액은 180억원으로 김 대표는 추산했다.

반디앤루니스에서 가지고 있는 책 재고는 66억원 가량으로 파악됐다. 물류창고 재고는 10만~12만부 내외고 나머지는 매장 재고다. 16일까지 서울문고는 여의도매장을 제외하고 직원의 통제 하에 전표 발행해 재고를 반출하고 있다. 반출 재고는 대부분 참고서 등의 총판으로 단행본의 규모는 적었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 측과 논의해 21일 반디앤루니스 신세계강남점 매장 재고 반출을 시작으로 건대, 여의도, 목동 등 매장에서도 책 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고는 물류 재고에 대해서도 즉각 반출 하겠다고 합의를 했지만, 도매·물류업체인 북플러스가 물류비 정산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북플러스가 반출에 협조하도록 논의를 진행중이다.

출협 관계자는 “아직 출판계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이 안됐지만, 곧 채권단대책회의를 구성해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김 대표 측에서도 출판사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국내 3위 오프라인 서점으로 꼽힌 서울문고는 지난 16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서울문고는 반디앤루니스라는 브랜드로 서울 신세계강남점, 건대 롯데시티점, 목동점 등 3개 직영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들은 지난 부도처리와 함께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문고는 온라인 서점 점유율이 커지면서 자금난을 겪으며 경영 악화로 고전해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여러 출판사들이 경영 악화 가속화를 우려해 서울문고와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는 등 직거래 물량을 줄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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