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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6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지난 정점이었던 2007년 38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용거래는 지난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는 1730억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신용거래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한 보증금을 받은 다음 주식을 사려는 자금이나 팔려는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로 활황 장에서 규모가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면 미국 기업 수익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7.4% 추락했다.
이에 다라 증권사들이 주가하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빌려간 돈을 갚으라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증권사 요구를 맞추려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다시 하락하는 악순환 국면에 접어든 것. 자칫 사상최대규모로 쌓여있는 신용거래가 주가급락을 자극할 수 도 있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신용거래 과열 양상은 과거 신용위기의 전조이기도 했다. 지난 IT버블 직전인 2003년 3월과 2007년 7월에 신용거래가 정점을 찍은 바 있다.
J.J. 키너헌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최근 변동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가 변동에 휘둘리는 감정적 투자를 한다는 게 문제”라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전부 아니면 전무 접근방식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