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에 문닫는 공인중개업소…6월, 폐업이 개업 추월

  • 등록 2019-07-29 오전 11:36:09

    수정 2019-07-29 오전 11:36:09

자료=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 거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면서 문 닫는 공인중개사무소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의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는 1157명, 폐업자는 1187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자가 신규 개업자보다 30명 더 많았다.

폐업한 공인중개업소 수가 개업을 초과한 것은 작년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으로 발생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이다.

통상 전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자가 개업 시기를 이듬해 초로 잡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 초부터 5월까지는 개업 건수가 폐업 건수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대출 규제 등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와 거래량 감소 현상이 지속하면서 6개월 만에 다시 공인중개사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중개업소 폐업이 개업 수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던 201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거래량 급감으로 전국적으로 고루 중개업소 개업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2% 줄어든 31만4108건이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서울의 상반기 주택매매량(4만216건)은 1년 전보다 56.0%나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공인중개사협회 서부지부(종로구·중구·용산구·성동구·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와 남부지부(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에서 개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정부의 주요 규제 타깃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서울 동부지부와 북부지부(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서는 문을 닫는 곳보다 개업이 더 많았다.

같은 기간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서도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특히 조선업 등의 지역 기반산업이 침체된 울산과 경북, 경남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개업보다 폐업이 많은 달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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