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인식에 반대…대표실엔 전두환 사진 無"

  • 등록 2021-10-21 오후 2:16:57

    수정 2021-10-21 오후 2:16: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호남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다시 한 번 입장을 강조했다.

21일 오전 이 대표는 전라남도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다. (윤 전 총장의) 그 인식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두번째)가 2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당 대표실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만 없다. 통치 행위를 기념하거나 추념 안 하겠다는 의미”라며 “전두환 전 대통령은 화합하고 조율하고 정당 간 의견 교류를 만든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당측에 호남 관련 발언은 최대한 고민해서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대표로서 당 원칙과 철학을 세우는 일에 있어 역사 정설과 다른 의견이 기본 정책이나 핵심 가치에 반영되는 일이 없도록 선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해당 사안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평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전 대통령의 평가는 저희가 누구보다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재평가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정당으로서 역사의 정설과 함께 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윤 전 총장이)이 저희 당에 들어온 지 석 달 됐는데 기대가 많았던 것은 대학 시절 모의 재판 때 (전 전 대통령을) 사형 구형한 것 때문이었다”며 “호남의 지지 가능성과 그 경쟁력을 열화시키는 계기가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사진=노진환 기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왜 그러느냐?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했기 때문에 맡긴 것”이라고 주장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여야 인사 모두 윤 전 총장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며 파문이 커지자 결국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면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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