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우리나라 6·7일 가장 위험"...'초강력'에 긴장

  • 등록 2022-08-31 오후 2:16:08

    수정 2022-08-31 오후 2:16:0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기상청은 31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제11호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라며 “동전을 아직 던지기 전”이라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태풍이 지금은 서진 중이다. 동쪽에서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대만 부근으로 향하고 있는데, 앞으로 태풍은 대만 동쪽 해상까지 이동한 다음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 우리나라 쪽으로도 상당 부분 거리가 떨어져 있다. 200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여기서 태풍이 당분간 정체하고 그 이후 북상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시 북상할 때 어디로 진로를 취하겠느냐는 부분이 확실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우 예보분석관은 “(다음 달) 2일에서 3일경, 이번 주말 정도 돼야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지, 스쳐 지나갈지 조금 더 뚜렷해진다”라고 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그는 강하게 발달한 힌남노에 대해 “오늘 아침 9시 기준으로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이다. 이 정도면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라며 “우리나라에 예전에 영향을 줬던 매미 등 이런 태풍들이 약 930~940hPa 정도의 세력을 가졌었다. 이번 태풍의 중심기압이 훨씬 낮다. 중심기압이 5hPa만 차이가 나도 태풍의 세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태풍은 2일에서 3일 정도를 지나면서 910hPa까지 떨어질 거다. 세력이 더 세진다는 말”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지금 태풍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해 오고 있는데 그 부분의 해수면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다. 태풍이 지나오면서 자기 세력을 더 키울 수 있고 해양으로부터 얻어지는 뜨거운 수증기의 양들이 더 활발해지기 때문에 태풍의 먹이가 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산재해 있다”라고 부연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힌남노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오게 되는 날짜에 대해 “약 5일에서 6일 정도에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북위 30도 선을 지나게 된다. 그렇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될 시점은, 태풍이 들어오기 전에 강한 비구름이 먼저 들어올 거다. 그렇게 되면 6일, 7일 사이가 될 거라고 본다”라며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특히 힌남노의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지금부터 대비가 필요하다고 우 예보분석관은 강조했다.

그는 “태풍이 우리나라보다 더 크다. 수십 배 정도 크기 때문에 태풍이 멀리 있어도 벌써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라며 “2일 태풍은 우리나라 쪽으로부터 1000㎞ 떨어져 있는 상황이긴 하다. 그런데 3일부터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서 제주도 남해안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5일에 접어들기 시작하고 6일, 7일 태풍이 통과해 나갈 때 만약 경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게 되면 그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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