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배당하겠다"..'고점' 넘보나

5% 급등 마감..130만원대 회복
"전년비 최대 50% 특별배당 적극 검토"
시가배당률 1%서 1.5%까지 높아질듯
"펀더멘탈 개선 뒷받침 돼야 '고점' 가능"
  • 등록 2014-12-19 오후 4:55:49

    수정 2014-12-19 오후 4:55:4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특별배당을 결심했다. 설마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뜻밖의 소식이다. 이미 주가는 기대감에 올랐지만 이런 깜짝 발표에 연중 고점과의 차이를 얼마나 줄일 지 관심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4.90% 오른 132만8000원에 급등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또 엿새 만에 130만원 주가도 되찾았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올해 주당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인 가운데 배당 확대는 더 높은 차원의 주주이익환원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자사주 매입에 맞춰 줄곧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도 이날 방향을 바꿔 여드레 만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날 매수상위 창구 2~4위에 C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월 중간배당 당시 기대감을 꺾었던 경험이 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뜻밖으로 느껴진다.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의 공시요구에 대해 “주주중시 정책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 1% 수준의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대 50%의 배당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올해말 주가 기준 시가배당율은 1.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산배당금액은 내년 1월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스마트폰 경쟁사 애플은 물론이고 여타 글로벌 회사에 비해서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이런 태도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요구를 수용하는 한편으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이어 삼성전자가 상당히 주주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주가 향방이다. 삼성전자는 올들어선 지난 6월3일 149만50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컸다. 내년 2분기부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여기에 주주이익환원정책까지 곁들여졌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배당 확대 정책은 주주들에게 기쁜 소식으로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 가량 올랐으면 사실상 상한가”라며 “1.5% 시가배당을 받더라도 5%면 많이 오른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이날 주가 상승폭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향후 주가가 더 오르려면 펀더멘털의 근본적인 개선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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