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속내 밝힌` 애플 "갤탭 시장잠식 두렵다"

삼성측 판매데이터 요구도 거절
호주법원, 삼성에 일시적 판매금지 판결 안내려
  • 등록 2011-09-29 오후 9:25:48

    수정 2011-09-29 오후 9:26:4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탭 10.1` 출시를 막기 위해 호주에서 소송에 매달리고 있는 애플이 삼성의 시장 잠식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
29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애플측 변호인은 이날 호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특허침해 사흘째 공판에서 이같은 속내를 드러냈다.

애플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은 우리의 `아이패드2`를 타깃으로 삼는 제품"이라며 "이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해 `아이패드2` 매출을 갉아먹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최후 공판이 열릴 때쯤 특허침해로 애플이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삼성이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완전한 영향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애플의 우려는 사실 근거가 없지 않다. IT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분기중 호주와 뉴질랜드의 태블릿 판매는 42만대로 전분기대비 100%나 성장했는데, 이중 대부분이 `갤럭시탭 10.1`과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이었다.

반면 애플측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갤럭시탭 10.1`이 이미 출시된 다른 나라에서 `아이패드2`의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판매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애플측은 이를 거부했다. 법원측도 "데이터를 제시할 의무는 없다"며 애플측을 인정했다.

또 삼성은 "`갤럭시탭 10.1`은 사실 `아이패드2`가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블릿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아이패드2`를 살지, `갤럭시탭`을 살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iOS가 탑재된 `아이패드2`를 살지, 안드로이드 방식의 태블릿을 살지를 고민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애너벨 베넷 판사는 "나중에야 안드로이드 태블릿간의 경쟁이 있겠지만 초기에는 `갤럭시탭`은 `아이패드2`와 안드로이드와 동시에 경쟁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측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베넷 판사는 적어도 다음주까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해 일시적 판매금지 조치를 내릴지에 대해서는 판결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당초 30일 출시 계획을 접고 판결이 나올때까지 제품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 최종 판결은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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