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노믹스' 수혜 은행株, 약발 다했나

9월 은행업종지수 11.18% 하락
한국은행 추가 금리 인하 우려에 KB사태 겹치며 주가 부진
3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반등 기대
  • 등록 2014-10-01 오후 3:17:32

    수정 2014-10-01 오후 3:17: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경제팀의 대표적 ‘수혜주’로 불렸던 은행주가 최근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 사태에 대한 후폭풍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악재들이 연이어 돌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아직까지 3분기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날까지 은행업종지수는 11.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086790)기업은행(024110) 주가는 각각 11.4%씩 빠졌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8.8%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053000)는 8% 내리는 등 은행업종 전반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은행주가 9월 들어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로도 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권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순이자마진(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적에 부담을 주기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0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경우 업종 마진에 내년 1분기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마진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약 3bp(베이시스포인트) 내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업종 마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역시 최근 은행업종에 대해 은행채보다 금리가 싼 예금이 늘어나지 않으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예금금리가 낮은 탓에 예금자들이 은행을 찾지 않고, 이렇게 되면 대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예금보다 금리가 더 비싼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KB사태에 따른 한국 은행주에 대한 평판 하락, 동부제철 충당금 발생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은행주는 부진의 늪에 빠진 상태다.

다만 3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와 함께 은행주가 향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교보증권은 3분기 7개 은행 순이익이 2조원으로 전년비 13.8% 증가, 컨센서스보다 2.9% 하회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현 CIMB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3분기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 신한지주나 KB금융 등에 대한 매수 기회”라면서 “금융감독원이 상장사 배당한도·계획에 대한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것도 은행권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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