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가격 두 배 뛴 '스타벅스 럭키백'…실제 구매해보니

10가지 구성품 넣어 1만7000개 한정판매
2007년 최초 판매가는 2만8000원, 올해는 6만8000원
구성품 대부분 2년 넘은 재고…구매가 2배 넘는 풍성한 구성은 장점
  • 등록 2020-01-09 오전 11:12:39

    수정 2020-01-09 오전 11:15:16

9일 1만7000개 한정으로 출시한 ‘2020 스타벅스 럭키백’.(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매년 출시 때마다 화제를 불러온 ‘스타벅스 럭키백’ 판매가 시작됐다. 올해는 출시 13년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구성품을 보강했지만 2~3년 이상 재고가 대부분인 ‘재고처리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기는 예년만 못한 분위기다.

9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일부를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2020 스타벅스 럭키백’ 판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지난 2007년 처음 출시한 스타벅스의 대표 연례 상품이다. 지난 시즌 출시했던 스타벅스 자체 기획(MD) 상품을 전용 포장에 담은 꾸러미로 구매한 뒤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스타벅스 럭키백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만7000개 한정으로 출시했다. 멀티백과 럭키백 전용상품을 포함해 총 10가지 구성품을 담고 있다. 올해는 럭키백 전용상품으로 카드 지갑이 공통 구성품으로 담겼다. 구성품이 담긴 멀티백은 페트(PET) 소재를 재활용한 실로 제작한 친환경 제품이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매년 출시 당일 품절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화제를 불러왔다. 화제만큼 매년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격이다.

2007년 최초 출시 당시 스타벅스 럭키백 가격은 2만8000원이었다. 올해 판매가격은 6만8000원으로 10여년 사이 2.5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2011년 3만8000원으로 가격이 오르더니,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3000~5000원씩 가격이 올랐다.

직접 구매한 ‘2020 스타벅스 럭키백’ 내 구성품. 대부분이 2018년 제품에 일부 2016년 제품이 포함돼 있다.(사진=이성웅 기자)
매년 가격이 올랐지만, 재고처리 논란은 여전하다. 구성품 대부분이 이전 시즌 이월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럭키백 자체가 재고 처리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재고 처리 논란 확인을 위해 직접 럭키백을 구매해봤다.

럭키백 구성품은 총 10가지였다. △멀티백 △카드지갑 △텀블러 4종 △머그컵 △컵받침 △머들러(음료 젓는 막대) △음료 쿠폰 등이다.

이 중 멀티백과 카드지갑을 제외한 MD 상품은 기본적으로 2018년 상품이었다. 텀블러 중 지역 한정으로 출시된 2가지 제품은 2016년 최초 출시한 제품도 있었다.

다만, 스타벅스 측 역시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구성품을 풍성하게 담았다. 텀블러와 각종 액세서리를 합친 가격만 약 12만원으로 럭키백 구매가격을 훌쩍 넘겼다. 멀티백과 카드지갑 등을 합칠 경우 구성품 가격은 15만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인상과 재고 논란 속에 구매 열기도 예년만 못하다. 수년전만 해도 서울 시내 주요 스타벅스 매장엔 럭키백을 구매하기 위해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판매 개시 7시간 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팔렸다.

이날 럭키백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여의도역 인근 매장에서도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인지 줄을 서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1300여 곳임을 고려하면 매장 당 수량이 13~15개꼴이지만 인근 다른 매장도 좀처럼 재고가 줄어들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격 상승 요인 등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동봉되는 상품수가 7개에서 8개로 늘었고, 럭키백 전용 상품으로 소가죽 카드 지갑이 추가됐다”며 “구성품의 실제 가격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행운을 점치고 랜덤(무작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