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의 군비경쟁과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해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자신이 지난달 독일에서 발표한 ‘드레스덴 제안’에 대해 설명한 뒤 “한반도가 평화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보유 반대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의 자주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직후 위로와 지원 의사를 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는 한편 실종자 가운데 중국 국민이 포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통화에 대해 “두 정상은 양국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내실있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금년에도 시 주석 방한 등을 통해 양국 관계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