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34%"…'새 마스크' 쓴 산성앨엔에스의 반전드라마

  • 등록 2015-05-06 오후 3:56:25

    수정 2015-05-06 오후 3:56: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골판지 제조가 본업이었던 산성앨엔에스(016100)가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마스크’를 쓰고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3.29% 오른 9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0일 52주 신고가인 10만5400원을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으나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발표한 산성앨엔에스의 성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0.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8억원으로 129.9%,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1191.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3.8%다.

당초 증권가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선이었으나 예측치를 각각 29.5%, 75.0%나 상회한 것이다.

회사 측은 “작년 전체의 60%였던 화장품 매출 비중이 1분기 기준 75%까지 오르면서 실적이 급성장했다”며 “화장품 매출 증가에 따라 박스 매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산성앨엔에스의 2013년 화장품 매출은 130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 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만 390억원에 달하고 있다.

1984년 골판지, 골판지상자 제조업체 산성실업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리더스코스메틱과 합병, 화장품 회사로 변신했다. 작년 초까지 주가가 1만원대 아래를 밑돌았으나 중국 시장에서 ‘리더스 마스크팩’이 대박을 치면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6일 기준 시가총액은 1조6899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8위.

리더스 마스크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1위 온라인몰 ‘타오바오’의 마스크팩 부문 판매 순위에서 현재까지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2,3위 온라인 몰인 ‘T몰’, ‘주메이’ 등에도 입점해 중국 현지 인지도를 점차 높여 가고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더스 마스크팩이 중국인에게 인정을 받으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원재료 공급의 차질과 설비 부족으로 수요 대응이 어려웠으나 작년 말 원재료가 확보됐고 핵심 내용물(화장품 에센스)을 제외한 부문은 외주 생산을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수요를 대응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1722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7%, 77.6%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시장 내 마스크팩 비중은 2011년 2%에서 2014년 10%까지 확대됐을 정도로 아직 초기 시장”이라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산성앨엔에스의 호실적과 주가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급증하는 화장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약 3000평 규모의 공장 설비를 7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설비확장 계획을 통해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마스크팩에 의존해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부분은 감점 요인이나 기초화장품 매출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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