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관료 모피아)’ 논란으로 외부 기관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항에서 다른 정부 부처로 승진이나 영전성 보직 이동이 많아 내부에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 인사에서는 모두 6명의 기재부 전현직 관료의 이름이 등장했다. 우선 추경호 1차관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이석준 2차관이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수평 이동되면서 보직을 비운 점도 2차관 라인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2차관 자리는 방문규 예산실장이 바로 앉았고 1차관 자리로는 기재부 출신으로서 청와대에 나가 있던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이 돌아오게 됐다. 1급인 김낙회 세제실장과 김상규 재정업무관리관은 차관급인 관세청장과 조달청장으로 영전했다.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된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나 최상목 정책협력실장 중 1명이 영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차관보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옮기면 최상목 실장이 차관보로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국실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