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당국이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간 단기금리가 2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인민은행 산하 기관지 금융시보에 따르면 하루짜리 상하이 은행간 대출이자율이 2.792%를 기록하며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3개월물 단기금리도 4.39%를 기록하며 6개월 전 2.8% 수준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융업이 조만간 거센 관리감독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투자자들이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융시보는 설명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규제 강화를 직접 시사하고 나서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국의 고강도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도 금융 시스템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차이신에 따르면 궈수칭 중국 은감회 주석은 지난 21일 열린 정부내부회의에서 극약처방을 통해 은행시스템의 혼란한 상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