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내정자는 이날 서울 을지로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 내분사태로) 힘든 기간을 겪으면서 신한금융(055550)의 브랜드 가치가 손상을 입었고 조직의 분열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신한금융을 떠난지 1년8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로부터 지혜를 구한 뒤 새 출발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한은 이제부터 새 출발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일교포들의 창업이념도 계승해야 하겠지만 선진 자본을 도입해 한 단계 레벨업(Level up)된 금융조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외부에서 신한사태와 연결지어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 내정자는 라응찬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여부와 관련, "아직 정식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도 "그룹 새 출발하는데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사실 금융기관은 전임자의 경험이나 노하우나 후임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한금융의 경우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사외이사 등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한 신한생명 전 부회장을 추대했다. 한 내정자는 1948년생으로 부산고,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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