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내정자 "신한금융 제자리 찾는데 앞장서겠다"

"친라 후보? 분파주의 계속되면 조치 취하겠다"
"재일교포 주주들과 소통 강화..선진 자본도 도입"
"라응찬 전 회장 이사직 사퇴 요구 생각해보겠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기자회견
  • 등록 2011-02-14 오후 3:54:04

    수정 2011-02-14 오후 3:59:43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는 14일 "신한금융이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를 찾는데 앞장서겠다"며 "옛날의 신한으로 돌아가 신한다운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 내정자는 이날 서울 을지로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 내분사태로) 힘든 기간을 겪으면서 신한금융(055550)의 브랜드 가치가 손상을 입었고 조직의 분열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신한금융을 떠난지 1년8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로부터 지혜를 구한 뒤 새 출발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한은 이제부터 새 출발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내정자는 친라(친 라응찬)후보라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 이번 (회장 인선) 과정에서 가슴 아팠던 것이 친라후보라는 말"이라고 일축한 뒤 "조직 내 분파주의가 계속되면 조치를 취하겠지만 경영진부터 노력을 하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후보인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을 지지한 재일교포 주주들을 끌어안을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후보들 중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장 오랜 교분을 갖고 있다"며 "경영진과 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면 어떠한 문제든지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교포들의 창업이념도 계승해야 하겠지만 선진 자본을 도입해 한 단계 레벨업(Level up)된 금융조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외부에서 신한사태와 연결지어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 내정자는 라응찬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 여부와 관련, "아직 정식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면서도 "그룹 새 출발하는데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사실 금융기관은 전임자의 경험이나 노하우나 후임자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한금융의 경우 특수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사외이사 등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한 신한생명 전 부회장을 추대했다. 한 내정자는 1948년생으로 부산고,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업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은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한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3월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새 회장이 왔다`..신한금융 사흘만에 반등 ☞한동우 회장 내정자 "라응찬 이사직 사퇴 요구, 생각해보겠다" ☞한동우 회장 내정자 "재일교포 창업이념 계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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