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치킨 환불 부대에 적절한 조치하도록"..본사 "조리방법 확인"

  • 등록 2021-01-12 오후 12:09:13

    수정 2021-01-12 오후 12:28:1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공군부대 치킨 환불 논란’에 대해 공군이 입장을 밝혔다.

대한민국 공군은 12일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현황을 전했다.

공군은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며 “이후 해당 부대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조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민국 공군 인스타그램
앞서 경기도의 공군부대가 치킨 125만 원어치를 시키고 닭의 품질이 좋지 않다며 전액 환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고양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치킨을 시킨 군 관계자가 배달 전문 앱 ‘배달의 민족’ 리뷰에 최하점인 ‘별점 한 개’와 함께 항의의 글을 남겼다. “사전 고지 없이 배달료를 1000원 더 받았다”라는 이유에서였다.

군인으로 알려진 글쓴이는 “군부대라고 돈을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주던가, 사전에 명시도 없었다.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은 줄 아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리뷰에는 “지난번 단체주문했을 때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취급인가”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를 본 업주는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저희는 무관하다”며 “배달 기사님에게 추가 요금을 고지하라 말씀드렸지만 바쁜 탓에 잊은 것 같아 재차 사과드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몇 달 전 주문(전액 환불)건은 저희가 업체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을 구분을 잘못해서 포장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한 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으로 채워 넣어드렸으며 12만 원 상당의 치즈볼 120개 서비스와 두 마리당 1개씩 나가는 1.25ℓ 콜라도 36개 드렸다”라고 했다.

업주는 “공무원이시라는 분들이 이 일로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셔서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액 환불 조치했다. 저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셔서 자꾸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직업군인 동생이 있고 더 많이 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러한 내용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면서 해당 공군부대가 가맹점을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해당 군부대에서 복무한다고 밝힌 누리꾼이 해명 글을 올려 “닭가슴살이 많고 퍽퍽해서가 아니라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잡내가 나고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본사는 “11일 밤부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혹시 조리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알아보고 또 사장님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파악해야 사장님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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