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겨울 전력공급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긴장과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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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발표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올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8150만kW로 1월 셋째주에서 다섯째주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겨울 최고점(2월5일 7730만kW) 대비 420만kW 늘어난 양이다.
김범수 산업부 전력수급팀장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엔 신정연휴와 구정연휴 사이에 업체들이 조업을 늘리려고 하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가장 높다. 가장 추운 기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최대전력공급 능력이 신규발전기 준공, 복합화력 출력증가 등으로 지난 겨울보다 689만kW 늘어난 9022만kW라고 밝혔다.
‘네가와트’ 시장 첫 가동..“최근 전력수요 급증, 긴장 늦춰선 안돼”
그러나 산업부는 최근 들어 최대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긴장과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여름 전력수급이 안정적이었던 덕분에 마음놓고 전기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팀장은 “최대전력수요 증가폭보다 공급능력 증가폭이 더 크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전기소비가 늘어나는 추세가 만만치 않다. 올 여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이상한파에 따른 난방수요 증가로 일반용과 교육용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인 17일엔 최대전력수요가 8015만kW를 기록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8000만kW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 18일 오전에도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8000만kW 가까이 치솟자 산업부는 네가와트 시장을 처음으로 활용, 전력수요를 7000만kW 대로 끌어내렸다.
“특별점검·비상대책 등 전력수급대책 완비”
이처럼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전 등 대형 발전기가 가동을 멈추게 되면 전력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산업부는 올해는 발전기들의 피로가 덜해 고장 등의 우려가 적다고 보고 있지만, 이상한파,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급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장기가동 또는 고장빈도가 높은 발전소와 대형발전소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에 대비해 주간예고,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 총 480만kW의 비상단계별 대책도 완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