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UNIST와 CO2 저감시스템 실증화 ‘맞손’

  • 등록 2020-10-21 오후 1:30:32

    수정 2020-10-21 오후 1:30:32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이산화탄소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환경 부정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전략 ‘그린밸런스2030’ 성공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 이산화탄소를 본질적으로 저감하게 된다. 특히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의 확대 가능성 및 상업화를 검증한다. 해당 시스템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골자로, 김 교수팀은 연구단계에서 이미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이산화탄소는 제거하고 전기와 수소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전환 효율은 약 60%에 달한다.

김 교수팀은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물에 녹일 경우 쉽게 다른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료전지처럼 음극 메탈과 분리막, 양극으로 구성됐다. 촉매 역할인 양극이 물에 담겨 있고, 음극과 도선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다른 전지들과 차별적인 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컴플렉스(CLX)를 통해 UNIST 등이 설립한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에 출자 형태로 참여키로 했다. 산학연 공동연구법인은 현재 공공기술 사업화 컨소시엄을 지원해 지역 신사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연구기관 빅(Big) 선도모델 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양측은 향후 울산CLX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연도가스의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가능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연속공정 사업화 등 상업성이 확인될 경우 공동사업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이 상업화까지 도달하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의 획기적 저감이 가능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건태 UNIST 교수는 “SK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 결과가 실제 상업화 되면 이산화탄소 저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파생 연구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수소와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화학생산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밸런스2030 추진 전략 아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UNIST와의 협업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그린밸런스2030 성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건태 UNIST 교수가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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