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PMG와 법무법인 에버셰즈 서더랜드가 글로벌 경영진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 관련 설문 조사한 보고서(Climate change and the people factor)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 3명 중 1명은 탈탄소화로 인해 조직 인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11개국의 최고경영진 및 이사회 소속 1095명을 대상으로 기후 위험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문했다. 금융·제조·에너지 등 16개의 주요 산업 분야의 리더가 조사에 참여했으며,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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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에 응답한 모든 전세계 경영진들이 기후 위험에 대한 파악 및 검증·보고에 대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명확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한 곳은 절반(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를 영입한 곳은 응답자의 47% 뿐이었다. 응답자 38%는 기존 이사회가 기후 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를 지지만 기후 위험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고 답했고, 15%는 현재 이사회 내 기후 변화 전문가가 없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든 응답자가 기후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해엔 74%만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지영 삼정KPMG 조직·인사 컨설팅팀 전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구체적 사업모델 변화 및 운영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는 진일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고위 임원들의 기후 관련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 변화된 사업모델을 실행할 인적 자원의 역량 명확화 및 리스킬링(Reskilling) 방안 확립,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연관된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직원 변화관리 실행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