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FTA 탈퇴 행정명령 검토 `일파만파`(재종합)

美행정부 소식통, 행정명령 검토 확인…이르면 29일 서명
실제 탈퇴 원하는지, 재협상 지렛대인지는 불분명
페소화-加달러 하락, 옥수수값도 약세
  • 등록 2017-04-27 오전 10:55:18

    수정 2017-04-27 오전 10:55:1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취임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불공정성을 성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을 넘어 아예 미국이 NAFTA에서 탈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내 한 고위 관료를 인용, 미국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NAFTA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초안 마련을 백악관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가 되는 29일쯤 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일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모든 이슈에서 그렇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결정을) 늦추기보다는 서두르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미국이 이 협정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인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 유리한 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은 상태다. 그러나 행정명령이 마련된다면 NAFTA의 존립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 펄리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백악관이 분명 NAFTA에 변화를 주길 원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하면서도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부터 멕시코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낙농업 등에서 캐나다 역시 미국에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는 8월쯤 미국, 캐나다와 NAFTA 재협상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만약 이같은 행정명령이 나올 경우 협상 개시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캐나다도 “우리는 언제든 NAFTA 재협상 논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달러대비 1.5%나 급락하고 있고 캐나다달러 가치도 0.45% 하락하고 있다. 또 NAFTA가 흔들릴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옥수수 가격도 하락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부셀당 5센트 하락하고 있다. 이날 전미옥수수재배농가협회(NCGA)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께. 지난 대선에서 우리 옥수수 농가들은 당신의 당선을 도왔습니다. NAFTA에서 탈퇴하는 건 미국 농가에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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