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주관사 CS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곳의 후보 중 신세계(이마트), CJ대한통운, 현대백화점, 한국타이어, 동원 등 대기업 5곳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사모투자펀드(PEF) 2곳 등 총 7곳을 적격 인수후보로 통보했다. 후보자들은 앞으로 한달간 실사 기간을 갖고 8월 중순쯤 예정된 본입찰에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남은 절차를 연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가 들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다. 디벡스홀딩스유한회사는 KTB PE·큐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시장예상 매각가격은 7000억~1조원으로 거론된다.
유통업계 강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목적이 뚜렷하고, 한국타이어와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 목적이 인수 유인이다. 국내 물류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도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각측이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할 경우 인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사모펀드(PEF)들은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힘들것으로 IB업계는 보고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가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할 경우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인수후보군들도 있는 만큼 얼마나 인수의지를 지녔느냐에 따라 동부익스프레스 가격은 예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