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행위"…바늘로 입 꿰매고 시위 나선 英신부

휴이스 "거대 미디어, 기후에 부정적 영향"
지난해 3월에도 시위 벌이다 수감돼
CCA, 해당 시위 영상으로 공개
  • 등록 2021-08-04 오후 1:41:18

    수정 2021-08-04 오후 1:41:1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영국의 한 신부가 기후 위기를 외면하는 언론을 비판하며 자신의 입을 직접 꿰맨 뒤 시위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팀 휴이스(71) 신부는 지난 2일 영국 언론사 ‘뉴스유케이’ 건물 앞에서 스스로 입을 꿰매는 시위를 벌였다. ‘뉴스유케이’는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매체다.

(사진=기독교인 기후행동(CCA) 트위터 캡처)
휴이스는 “거대 미디어가 기후 위기를 외면하며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 마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독의 행동이 세상에 가한 끔찍하고 폭력적인 참상을 보여주고 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입술을 꿰맨다”며 “입을 꿰매는 것은 절망의 행위”라 말했다.

덧붙여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로 인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셀 수도 없이 많다”며 “기후 변화와 진실에 대한 소리는 침묵 당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기독교인 기후행동(CCA)’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휴이스 신부가 입을 실로 꿰매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흐르는 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울을 보며 손으로 자신의 입을 꿰매기 시작했다. 입을 다 꿰매고 나선 휴지로 피와 땀을 닦은 뒤 팻말을 들고 뉴스유케이 건물 정문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휴이스는 시위 장면을 영상으로 전한 ‘기독교인 기후행동’ 소속으로 지난해 3월에도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바 있다. ‘기독교인 기후행동’은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인 ‘멸종 저항’(EX) 산하 기독교 조직으로 그간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비폭력 행동을 추진해 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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