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만원 벌고 집 있는 남자"…39세女 요구에 커플매니저 '분노'

  • 등록 2021-09-14 오후 2:00:23

    수정 2021-09-14 오후 2:15: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커플매니저에게 월수입 500만 원 이상을 버는 남성만 소개해달라고 요구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엔 “결혼정보업체를 찾아온 역대급 빌런 (100% 실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채널 운영자는 10년 이상의 커플매니저 경력이 있는 유튜버로, 결혼·연애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화면 캡처)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한방언니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일부 여자 회원분들이 더 ‘돈돈돈’ 하더라”라고 운을 떼며 “당연히 본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남자에게 바라고 의지하고 싶은 건 이해한다. 하지만 남자를 너무 돈으로만 보고 취집을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아직도 꽤 많다는 사실에 상담하면서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 사연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에 어떤 여성분이 저를 찾아오셨다. 그분의 나이는 39세로 직업은 중소기업 사원, 외모는 아주 보통의 일반 여성이었다”고 설명하며 “그런데 그 여성 분이 저에게 ‘언니 저 월급이 150만~200만 원 정도인데, 저는 결혼해서 남자가 벌어주는 돈 펑펑 쓰면서 일 안 하고 살림만 하고 싶다. 제가 앞으로 돈 벌면 얼마나 더 벌겠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달에 500만 원 버는 남자를 해달라’라고 요구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언성을 높인 한방언니는 “500만 원이 누구 집 애 이름이냐”라고 따지면서 “월 500만 원이면 서울 상위권 대학이나 최소 지방 국립대는 나와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이다. 그래도 실수령이 월 500만 원에 간당간당하다. 이걸 알고 하는 소리냐. 이 돈 벌려면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엉덩이 종기 나게 공부하면서 인생에 10년 이상 투자한 남자들이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또 여성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남성을 요구했다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가진 것도 없으면서 거기에 집까지 있는 남자를 바라냐. 부모님도 내 집을 못 사줬는데 어떻게 남의 남자한테 바랄 수가 있냐. 본인은 다른 조건 하나 없으면서 월 500만 원이라니. 자기는 150-200만 원 벌면서”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화면 캡처)
이어 한방언니는 “보통 회원분들은 본인 연봉에 비례해서 비슷한 경제 수준의 이성을 가장 선호한다. 그 여성분은 상담 내내 너무나 비양심적으로 당당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여성의 어머니까지 언급했다. 어머니 또한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

그는 “그런데 더 어이가 없었던 건 그 여성의 어머니가 ‘가입비 많이 내고 내 딸 정도면 의사 만나게 해줄 수 있죠?’라고 하더라. 좀 현실적이면 안되냐. 아무리 결혼시장이 조건이 바탕이 돼서 판단한다고 하지만, 조건이 맞아도 서로 좋아해야 하는 건데 정말 일관되게 월 500만 원 이상만 외치더라. 정말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한방언니는 “월 500만 원 이상의 남자를 원한다면 본인은 최소 월 300만 원 이상은 되게끔 가치를 높여야 하지 않겠냐”고 조언하면서 “뭐든 적당히 바라고 적당히 욕심냅시다. 너무 자신의 상황을 모르고 무리하게 요구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답답할 때가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 “내가 다 속이 시원하다”, “맞는 말만 한다” 등 대부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