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특정한 날을 하루 정해 오후 6시가 되면 모두 퇴근하도록 하는 ‘패밀리 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한 달에 하루 만이라도 야근하지 않고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발표한 인사제도 개편방안에서 회의문화·보고문화 개선, 불필요한 잔업·특근 근절, 계획형 휴가 정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가정 양립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캠페인에 참여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와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홍보영상에 LG전자(066570), KT(030200), 포스코, 한화생명, 매일유업 등의 대기업 CEO가 출연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업문화 개선의 핵심주체인 CEO가 직접 참여하는 홍보영상 캠페인은 오는 7월까지 기업과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협력해 집중 전개한다.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은 “성별 구분없는 공정한 평가가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고,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아빠의 육아휴직, 가정과 기업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 CEO로는 제프리 로다 한국IBM 대표가 “일하는 방식의 스마트한 변화, 직업에겐 행복을 회사에는 성장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가정 양립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도심 랜드마크를 활용한 대형현수막 광고도 게시한다.
광화문 KT와 강남 포스코 사옥에는 ‘늘 곁에 있어 가족이지만, 늘 그리운 것도 가족입니다. 일·가정 양립 같이 있어야 가치있습니다’라는 문구의 대형 현수막을 내달까지 게시해 일·가정 양립에 대해 직장인과 경영진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파하게 된다.
한편 대한상의와 맥킨지가 지난 3월 국내 100개 기업 대상 기업문화 진단 결과, 상습적 야근·비효율적 회의 등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핵심열쇠로 ‘CEO의 인식과 의지’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