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 "중간광고보다 수신료 현실화가 중요"

수신료 인상과 의무재송신 확대는 무관
  • 등록 2013-12-11 오후 4:03:00

    수정 2013-12-11 오후 5:53:26

길환영 KBS사장이 KBS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길환영 KBS 사장은 11일 “중간 광고보다는 수신료 현실화를 더 시급하게 생각하고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사에서 열린 ‘KBS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될 경우 중간광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할지 여부에 이같이 밝혔다.

KBS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중간광고 요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길 사장은 “중간광고 문제는 전체 (지상파) 방송 차원의 틀 속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면서 “몇년전부터 지상파 광고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안”이라고 중간광고 인상요구를 지속적으로 할 여지를 남겼다.

길 사장은 또 수신료가 인상과 유료방송 의무재전송 확대는 무관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 수신료로 만든 콘텐츠가 유료방송사업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수신료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특히 콘텐츠는 지적재산권에 해당하는 만큼 (KBS1외에 KBS2까지) 의무재전송에 포함하는 것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10일 30여년간 동결된 월 수신료 25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신료는 5851억원에서 976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올라가고, 광고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할 방침이다.

수신료는 이전보다 3909억원 늘어났지만 KBS는 줄어드는 광고액수를 연간 21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길 사장은 늘어난 수신료 만큼 광고가 축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적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재원 및 연구개발(R&D)투자 등에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위해서 시청자를 꾸준히 설득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길 사장은 “소수이사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려고 다수이사측에서 부단히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몇차례 제도개선으로 보도의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국민을 꾸준히 이해시켜 국회에서 꼭 의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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