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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길환영 KBS 사장은 11일 “중간 광고보다는 수신료 현실화를 더 시급하게 생각하고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사에서 열린 ‘KBS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될 경우 중간광고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할지 여부에 이같이 밝혔다.
KBS 입장에서 수신료 인상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렇다고 중간광고 요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길 사장은 또 수신료가 인상과 유료방송 의무재전송 확대는 무관하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 수신료로 만든 콘텐츠가 유료방송사업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수신료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특히 콘텐츠는 지적재산권에 해당하는 만큼 (KBS1외에 KBS2까지) 의무재전송에 포함하는 것은 반대”라고 설명했다.
KBS이사회는 지난 10일 30여년간 동결된 월 수신료 25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신료는 5851억원에서 976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올라가고, 광고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할 방침이다.
수신료는 이전보다 3909억원 늘어났지만 KBS는 줄어드는 광고액수를 연간 2100억원으로 예상된다. 길 사장은 늘어난 수신료 만큼 광고가 축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적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재원 및 연구개발(R&D)투자 등에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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