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한솔신텍, 최대주주 수혈로 회생할까

한솔이엠이, 한솔신텍 증자에 65억 출자 결정
조달자금, 기존 프로젝트 원자재 구매와 외주비로 사용
  • 등록 2014-09-22 오후 3:49:19

    수정 2014-09-22 오후 5:35:1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솔신텍을 살리기 위해 한솔이엠이가 다시 나섰다. 한솔이엠이는 2012년 06월 분식회계사건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던 신텍을 인수한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이엠이는 한솔신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65억3500만원을 출자한다. 증자 후 한솔이엠이의 보유 지분율은 33.84%에서 33.92%로 소폭 높아진다. 다만, 발행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자 규모와 지분율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앞서 한솔신텍은 지난 7월25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7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전액을 원재료 구매와 외주비 지급에 사용한다.

산업용 보일러 제조업체인 한솔신텍은 산업 특성상 프로젝트 수주 후 차입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계약금을 받고 난 뒤 중도금을 받을 때까지 프로젝트별로 약 1~3년 정도 걸린다. 잔금도 제품 검수를 완료하고 난 뒤 1년가량 시험 운전을 끝내고 받는다. 원재료 비용과 외주비 등을 먼저 지급하고 프로젝트 수행하면서 잔금을 받는 구조다.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꾸준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외부 자금 조달 소요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한솔신텍은 분식회계 사건을 겪으면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신규 수주가 원활하지 않았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49억원 대비 22.7% 줄었다. 매출은 줄고 고정비는 지속적으로 들어가면서 영업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가 불가피했고 최대주주인 한솔이엠이는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수주시점부터 최종 잔금수취까지 장기간 소요된다”라며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발전설비 제작용 원재료 구매 등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신텍은 자금 조달로 삼척 그린파워 프로젝트와 태안화력 파워 플랜트, 석문집단에너지 발전설비 제작 등을 진행한다.

기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날 보일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한 대규모 화력발전 사업에서 보일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분산형 발전에 필요한 중소형 보일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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