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대상 ‘6시까지 연락 없으면’ 문자논란에 “센터장이 사과”

“일선 지자체 공무원이 부적절 문자 보내”
“센터가 시한 정해 의견 구한 적 없어”
민변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 조치”
  • 등록 2022-11-25 오후 7:50:02

    수정 2022-11-25 오후 7:50:0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정부 이태원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가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이 유가족의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다소 표현이 부적절한 문자를 발송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들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센터)는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유가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유가족분들에게 유가족 협의회 구성과 관련한 정확한 의사와 요구사항을 충실히 듣기 위해 23∼24일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구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유가족 기자회견 시 정부에 요청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센터는 각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유가족 접촉 시에 최대한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시한을 정해서 의견을 구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이 유가족의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을 파악했다며 “센터장이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담 공무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TF는 지난 24일 입장을 내고 유가족의 요구를 검증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정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민변에 따르면 유가족은 ‘유가족 30여명이 요청한 유가족협의회 구성, 유가족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제공’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는 설문조사와 함께 24일 오후 6시까지 연락이 없는 경우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민변은 이 같은 방식에 대해 “‘피해자 중심적 접근’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조치”라며 “희생자 52명 유가족의 요구를 검증 대상으로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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