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가 고발한 연예계 관행… "성상납 제의, 살면서 가장 큰 수치"

  • 등록 2019-04-15 오전 11:05:04

    수정 2019-04-15 오전 11:05:04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배우 장자연씨 사건을 폭로한 윤지오씨(32)가 성상납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출간한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를 가진 자리에서 윤씨는 폭로에 나서게 된 이유와 심경 등을 밝혔다.

윤씨는 이 과정에서 과거 연예인으로 활동하더면서 성상납을 제안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풍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관행을 당사자가 직접 입 밖에 낸 것이다.

윤씨는 “저는 성상납을 한 적이 없지만 그런 제안을 들었다는 것이 살면서 가장 수치스러웠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10년 넘게 연기만 하고 싶었는데, (성상납 제의를 받고) 그게 좌절되면서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웠다. 어머니 설득으로 캐나다로 돌아간 뒤 우울증이 왔다”며 당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윤씨는 “불합리한 일, 억울한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게 여러분 잘못이 아니라는 것, 본인 스스로를 탓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윤씨는 이날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평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소설이다’ ‘허구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실명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고발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자녀를 양육할 때 ‘엄마가 이렇게 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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