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에 삼성전자-현대차 동반 추락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수가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49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9월말 28조9149억원에서 석 달만인 12월말에는 28조5535억원으로 1.24% 하향조정됐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새해 들어서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1개월 전에 비해 1.5% 추가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전망치 상향 조정이 나타난 업종은 건강관리, 유틸리티, 화학, 자동차 등에 불과했다.
악재 다수…“우려에 비해 선방” 기대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꼽힌다. 가장 먼저 계절적으로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경향이 있다.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인 만큼 충당금 설정이나 1년간 사용한 비용을 연말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4분기 실적은 단 한 번도 예상치보다 높게 발표된 적이 없다. 또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분기 실적에 비해 높게 발표된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 처음 적용되는 기업이익 환류세제(사내유보금 과세) 역시 4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세대상 기업들이 투자나 임금 증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세금이 발생하게 되는데 기업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수준대비 20~30% 정도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말 추정치인 117조원보다 5~7% 정도 낮은 110조원 수준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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