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진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전일 9% 넘게 급등하는 등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올 들어 70%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8000억원대로 불어난 상태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던 자회사 진에어가 2분기를 바닥으로 가파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는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2개의 정기 국제선을 취항하며 스마트 트래블 아시아가 주관한 ‘베스트 아시안 트래블 브랜드’에서 국내 LCC 업체 중 최초로 아시아 브랜드 10위권에 진입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영향으로 2분기 진에어의 국내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휴가시즌, 추석, 인천아시안게임 등이 겹치면서 부진했던 실적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2분기 부진한 실적보다는 3분기 사상최대 실적과 내년 성장 전망을 보고 한진칼을 평가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계열사들 역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한진칼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던 한진관광이 40%를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 항공사, 호텔 등이 있어 한진관광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또 칼호텔네트웍크의 양호한 실적과 하반기 호텔 증설효과도 긍정적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LCC와 호텔이라는 장기 성장 비즈니스에 지배구조 관점까지 더해진 유망주”라고 평가했다.